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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철학59

권리(Right) – 나에게 주어진 정당한 자유 어릴 적 친구와 놀이터에서 놀다가 그네를 오래 타고 있던 친구에게 “이제 나도 탈 차례야”라고 말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단순히 순서를 지키자는 뜻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 속에는 ‘권리’라는 철학적 개념이 숨어 있었습니다.‘권리’는 우리 모두가 태어나면서부터 가지는 것들이며, 사회 속에서 지켜져야 할 정당한 자유입니다. 하지만 권리는 단지 누리는 것만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함께 지켜야 할 약속이기도 합니다.권리란 무엇인가?권리(Right)는 어떤 행위를 정당하게 할 수 있는 자유나 자격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말할 자유, 교육받을 자유, 종교를 선택할 자유 등이 모두 권리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이 자유는 단순한 ‘허락’이 아닙니다. 권리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 2025. 3. 30.
감정에서 자유롭다는 것 안녕하세요, 여러분. 철학을 쉽게 설명해주는 유선생입니다.오늘은 조용하지만 강한 힘을 가진 철학 개념, 아파테이아(apatheia)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요즘처럼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시대에,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 가능한 일일까요?감정에서 자유롭다는 것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기뻤다가, 짜증 났다가,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시험 결과에 따라 우울해지고, 친구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기도 하지요. 스토아 철학자들은 이런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평온함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지혜라고 믿었습니다.아파테이아는 단순히 무감정 상태가 아닙니다. 오히려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즉, 감정이 올라와도 그것에 끌려가지 않고, 이성으로 상황을 바라볼.. 2025. 3. 28.
사회계약 안녕하세요, 철학을 쉽게 풀어주는 유선생입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친구와 축구를 하다가, 공을 먼저 찼다고 다투게 된 적이 있나요? 그런데 선생님이 오셔서 "가위바위보로 정하자"고 하자, 갑자기 모두 그 규칙에 따르게 되었죠. 왜일까요? 바로 우리 모두가 어떤 '약속' 아래에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바로 그 철학적 약속인 사회계약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사회계약이란 무엇인가요?사회계약이란 사람들이 서로 평화롭게 살기 위해 만들어낸 약속 또는 규칙을 말합니다. 원래 인간은 자연 상태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었지만, 갈등과 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여서 서로 지키기로 한 약속, 즉 사회계약을 만들어 질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철학자 토마스 홉스는 "자연 상태에서는 만인이 .. 2025. 3. 28.
의심(Skepticism) 어릴 적 “산타 할아버지는 진짜 존재할까?”라고 궁금했던 적이 있나요? 친구들은 다 믿는 것 같았지만,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던 그 순간. 사실, 그게 바로 철학에서 말하는 의심(Skepticism)의 시작입니다.의심은 철학의 출발점입니다의심은 그냥 믿지 않고 “왜 그런가요?”, “정말 그런가요?”라고 묻는 태도입니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는 말로 유명하지만, 그의 대화법은 전부 의심에서 출발합니다. 그는 아테네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그들의 믿음을 뒤흔들었지요.“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 – 소크라테스이 말은 “나는 똑똑하다”는 자만이 아니라, 모르는 걸 인정하고 따져보려는 태도입니다. 이처럼 의심은 철학자들에게 진리를 찾아가는 중요한 도구였죠.모든 것을 의심.. 2025. 3. 28.
미셸 푸코 - 진리는 생산되는 것 안녕하세요. 철학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블로그, 유선생의 철학노트입니다.여러분은 ‘진리’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누가 뭐라 해도 변하지 않는 사실? 모두가 믿는 정답? 그런데 미셸 푸코라는 철학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리는 생산되는 것이다.” 처음 들으면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말 속에는 굉장히 중요한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진리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우리는 흔히 진리를 ‘어디엔가 이미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지구는 둥글다”는 진리는 그냥 원래부터 존재했던 사실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푸코는 진리는 단순히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사회와 권력 속에서 ‘생산’된다고 말합니다.무슨 뜻일까요? 푸코는 진리를 '지식'과 '권력'의 관계 속에.. 2025. 3. 28.
법과 도덕: 꼭 같은 걸까, 아니면 다른 걸까? “이건 법적으로는 괜찮지만, 도덕적으로는 좀 아닌 것 같아.” 혹시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친구와의 약속을 어겼을 때, 또는 누군가를 속이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찜찜할 때, 우리는 종종 법과 도덕의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개념이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법은 지켜야 하는 사회의 규칙입니다법은 나라에서 만든 공식적인 규칙입니다. 사람들끼리 질서를 지키고 다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약속이지요. 예를 들어, 신호를 지키지 않고 무단횡단을 하면 벌금을 내야 하는 것도 법에 어긋났기 때문입니다.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법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국가라는 책에서 각 계층의 사람들이 제 역할을 잘 하면 사.. 2025.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