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철학59 죽음이란 무엇인가? 어느 날 문득, 우리가 아끼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혹은 눈부신 해가 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언젠가 사라지겠지’라는 생각이 스쳐갈 때, 우리 마음속엔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조용한 질문이 자리 잡습니다. 바로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삶의 거울로서의 죽음: 소크라테스의 마지막죽음의 철학은 단순히 죽는다는 생물학적 사건을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철학적 대답이기도 합니다.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죽음 앞에서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그는 아테네 시민에게 불경죄로 고발당한 후, 독배를 들며 조용히 죽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제자 크리톤이 도망칠 기회를 마련해주겠다고 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죽음이 두렵다는.. 2025. 4. 4. '좋음'은 보편적 개념인가, 아니면 문화적으로 규정되는가? 친구와 맛있는 떡볶이를 먹으며 “진짜 좋다”라고 말한 적이 있나요? 또는 책을 읽고 “정말 좋은 이야기였어”라고 느낀 적은요? 이처럼 우리는 일상 속에서 자주 ‘좋음’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좋다”는 감정은 누구에게나 같은 의미일까요? 아니면,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걸까요?‘좋음’은 보편적인가? — 플라톤의 이상주의플라톤(Plato)은 “좋음”이 단지 개인의 취향이나 문화의 산물이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좋음’이라는 개념이 감각 세계를 넘어선 이데아 세계에 존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데아란 현실 세계의 본질적 원형으로, 모든 좋은 것들은 이 ‘선의 이데아’를 모방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선의 이데아는 모든 지식과 진리의 근원이다.” – 플라톤, 『국가』따라서 플라톤.. 2025. 4. 2. 엘런튜링의 기계는 생각할수 있는가? “기계는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처음 진지하게 던진 사람은 바로 앨런 튜링(Alan Turing)입니다. 그는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인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암호 '에니그마'를 해독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튜링 테스트란 무엇인가?앨런 튜링은 인간과 기계를 구별하는 기준으로 ‘튜링 테스트’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간단히 말해, 어떤 기계가 인간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그리고 그 대화에서 인간과 구별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기계가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해도 된다는 것입니다.“만약 어떤 기계가 사람처럼 말하고, 듣고, 반응할 수 있다면, 그 기계는 생각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 앨런 튜링튜링은 인간의 사고 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듯, 기계의 사고 능력도 .. 2025. 4. 2.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의 철학적 개념과 사회적 구현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정의’입니다. 누군가는 뉴스 속 사건을 보며 “저건 정의롭지 못해”라고 말하고, 또 어떤 이는 친구 사이의 일에서도 “이건 불공평해, 정의가 아니야”라고 항변합니다. 그렇다면 이 정의라는 개념, 과연 철학적으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정의는 어떻게 실현되고 있을까요? 오늘은 정의의 철학적 개념과 사회적 구현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플라톤과 정의의 본질“각자의 자리를 지키는 것”플라톤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중에서도 정의 개념을 가장 깊이 고민한 인물입니다. 그는 저서 『국가』에서 이상 국가를 구상하며, 정의란 각각의 계층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통치자는 통치하고, 군인은 수호하며,.. 2025. 4. 1. 윤리적 소비란 무엇인가요? 우리는 매일같이 소비를 하며 살아갑니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점심시간에 고르는 도시락, 인터넷에서 클릭 한 번으로 주문하는 옷이나 전자기기들까지.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제품은 어디서, 누구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을까?” 그리고 더 나아가 이런 질문이 따라옵니다. “내 소비는 도덕적으로 괜찮은가?” 바로 오늘 이야기할 주제, 윤리적 소비에 대한 질문입니다.윤리적 소비란 무엇인가요?우리는 착한 소비자가 될 수 있을까요?윤리적 소비란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뿐 아니라,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노동자, 환경, 동물의 권리 등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고려하는 소비 방식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공정무역 커피를 사거나,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죠.철학자 제러미 .. 2025. 4. 1. 자유의 본질: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 자유의 제한은 정당한가? 안녕하세요, 철학을 쉽게 풀어보는 유선생입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우리는 선택을 합니다. 아침에 일어날지 말지, 어떤 옷을 입을지, 누구와 어울릴지를요. 이처럼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의 가능성을 우리는 ‘자유’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울까요? 그리고 누군가가 우리의 자유를 제한할 수도 있다면, 그건 정당한 일일까요?자유란 무엇인가: ‘하고 싶은 대로’의 자유를 넘어서자유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음”입니다. 철학자 홉스는 이를 소극적 자유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리바이어던』에서 “자유란 외부의 방해 없이 자신의 힘으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정의했지요. 그러나 그런 자유가 모두에게 허용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홉.. 2025. 4. 1. 이전 1 ···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