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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의 주머니72

“왜 우리는 옳은 일을 해야 할까?” – 칸트의 의무론에서 배우는 도덕의 기준 안녕하세요, 철학과 인문학 이야기를 전하는 유선생입니다.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정직하게 말하면 손해를 볼 텐데, 그래도 그래야 할까?” 또는 “남들이 다 그러는데, 나만 규칙을 지켜야 할까?”이 질문에 정면으로 대답한 철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이마누엘 칸트입니다. 오늘은 칸트의 대표적인 윤리 철학인 의무론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옳은 행동이란 결과보다 '동기'에 있다칸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도덕적인 행위는 결과가 아니라, 그것을 행한 의도가 중요하다.”예를 들어 친구의 비밀을 지켜야 할 때, 그것이 불편하고 손해를 보게 하더라도 “그게 옳기 때문”에 지킨다면, 그것은 도덕적 행위라는 것입니다.반대로, 어떤 사람이 남을 도와줬다고 해도, 그 이유가 칭찬을 받기 위.. 2025. 3. 30.
의무(Duty) – 해야 할 일을 지키는 것 어릴 적 부모님이 “숙제는 꼭 하고 놀아야 해”라고 말씀하셨을 때, 우리는 그것을 당연한 잔소리쯤으로 여겼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철학적으로 보면, 그 말은 단순한 충고가 아니라 ‘의무(Duty)’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이었습니다.의무란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책임지고 지켜나가는 자세를 말합니다. 단지 법적으로 정해진 규칙이 아니라, 도덕적으로 옳다고 믿는 일을 실천하는 태도이기도 하지요.의무란 무엇인가?의무(Duty)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내가 지켜야 할 책임이나 역할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으로서 공부할 의무, 시민으로서 법을 지킬 의무, 친구로서 신뢰를 지킬 의무 등이 있습니다.칸트(Immanuel Kant)는 도덕 철학에서 의무를 중심 개념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선의지(Guter .. 2025. 3. 30.
권리(Right) – 나에게 주어진 정당한 자유 어릴 적 친구와 놀이터에서 놀다가 그네를 오래 타고 있던 친구에게 “이제 나도 탈 차례야”라고 말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단순히 순서를 지키자는 뜻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 속에는 ‘권리’라는 철학적 개념이 숨어 있었습니다.‘권리’는 우리 모두가 태어나면서부터 가지는 것들이며, 사회 속에서 지켜져야 할 정당한 자유입니다. 하지만 권리는 단지 누리는 것만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함께 지켜야 할 약속이기도 합니다.권리란 무엇인가?권리(Right)는 어떤 행위를 정당하게 할 수 있는 자유나 자격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말할 자유, 교육받을 자유, 종교를 선택할 자유 등이 모두 권리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이 자유는 단순한 ‘허락’이 아닙니다. 권리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 2025. 3. 30.
반야심경 안녕하세요, 철학과 인문학을 함께 공부하고자 쉽게 설명하는 유선생입니다.오늘은 동양 사상의 정수라 불리는 반야심경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고작 260여 자로 이루어진 이 짧은 경전은 수천 년 동안 불교 철학의 핵심을 담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깊은 사유를 던져주는 텍스트로 남아 있습니다.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반야심경은 어떤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을까요?색즉시공, 공즉시색의 철학반야심경의 핵심 문장은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입니다. 여기서 ‘색’은 물질, 감정, 생각, 존재하는 모든 현상을 의미하고, ‘공’은 비어 있음, 곧 영원하고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불교의 핵심 사상을 뜻합니다.즉, 모든 현상은 변화하며 고정된 실체가 없기에, 우리가 그것에 집착하거나 영원하다고 .. 2025. 3. 28.
감정에서 자유롭다는 것 안녕하세요, 여러분. 철학을 쉽게 설명해주는 유선생입니다.오늘은 조용하지만 강한 힘을 가진 철학 개념, 아파테이아(apatheia)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요즘처럼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시대에,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 가능한 일일까요?감정에서 자유롭다는 것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기뻤다가, 짜증 났다가,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시험 결과에 따라 우울해지고, 친구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기도 하지요. 스토아 철학자들은 이런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평온함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지혜라고 믿었습니다.아파테이아는 단순히 무감정 상태가 아닙니다. 오히려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즉, 감정이 올라와도 그것에 끌려가지 않고, 이성으로 상황을 바라볼.. 2025. 3. 28.
사회계약 안녕하세요, 철학을 쉽게 풀어주는 유선생입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친구와 축구를 하다가, 공을 먼저 찼다고 다투게 된 적이 있나요? 그런데 선생님이 오셔서 "가위바위보로 정하자"고 하자, 갑자기 모두 그 규칙에 따르게 되었죠. 왜일까요? 바로 우리 모두가 어떤 '약속' 아래에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바로 그 철학적 약속인 사회계약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사회계약이란 무엇인가요?사회계약이란 사람들이 서로 평화롭게 살기 위해 만들어낸 약속 또는 규칙을 말합니다. 원래 인간은 자연 상태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었지만, 갈등과 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여서 서로 지키기로 한 약속, 즉 사회계약을 만들어 질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철학자 토마스 홉스는 "자연 상태에서는 만인이 .. 2025.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