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철학과 인문학 이야기를 전하는 유선생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정직하게 말하면 손해를 볼 텐데, 그래도 그래야 할까?” 또는 “남들이 다 그러는데, 나만 규칙을 지켜야 할까?”
이 질문에 정면으로 대답한 철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이마누엘 칸트입니다. 오늘은 칸트의 대표적인 윤리 철학인 의무론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 옳은 행동이란 결과보다 '동기'에 있다
칸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도덕적인 행위는 결과가 아니라, 그것을 행한 의도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친구의 비밀을 지켜야 할 때, 그것이 불편하고 손해를 보게 하더라도 “그게 옳기 때문”에 지킨다면, 그것은 도덕적 행위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이 남을 도와줬다고 해도, 그 이유가 칭찬을 받기 위해서라면, 그것은 도덕적으로 완전한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칸트는 봅니다.
“선한 의지 외에는 어떤 것도 무조건적으로 선하다고 말할 수 없다.”
– 이마누엘 칸트, 『실천 이성 비판』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바로 정언명령입니다. 칸트는 “너 자신이 하는 행동의 원칙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보편적 법칙이 될 수 있는가”를 스스로 묻는 것을 도덕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즉, 어떤 행동이 도덕적인지 판단할 때는, 그것이 “모든 사람이 따라도 괜찮은가?”를 기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 칸트 의무론과 문학 속 도덕의 선택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죄와 벌』에서 라스콜리니코프는 “나는 특별한 존재이기에 한 사람을 죽여도 괜찮다”고 믿습니다. 그는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을 돕기 위해 '나쁜 행동'을 선택했지만,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칸트의 관점에서 본다면, 라스콜리니코프의 행동은 결코 도덕적이지 않습니다.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칸트의 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칸트의 의무론은 문학과 현실 속에서 도덕 판단의 기준을 새롭게 보게 해주는 철학입니다.
📌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의무'를 실천할 수 있을까?
학교에서 친구에게 양보하는 일, 부당한 일에 침묵하지 않는 태도, 작지만 정직한 선택들. 이런 것들이 바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의무론적 윤리입니다.
칸트는 말합니다. “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도덕은 마치 자연의 법칙처럼 따라야 할 명령이다.”
그는 인간을 이성적 존재로 보았고, 이성은 도덕법칙을 스스로 세우고 따를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보았습니다.
“도덕법칙은 우리 안에 있는 하늘의 별이다.”
– 이마누엘 칸트, 『실천 이성 비판』
결국 칸트의 의무론은 “그게 옳기 때문”에 하는 행동을 가장 도덕적인 행동으로 봅니다. 이 기준은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기준이 흔들릴수록 더욱 중요해집니다.
🧭 마무리하며: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이마누엘 칸트의 의무론은 지금도 도덕 철학의 근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는 “네가 지금 하려는 행동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돼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 각자가 도덕적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 선택의 기준이 단순한 이익이 아니라, 옳고 그름의 분명한 기준에서 비롯되기를 바라는 것이 칸트의 윤리학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행동 앞에서 "그게 옳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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