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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의 주머니

자유의 본질: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 자유의 제한은 정당한가?

by 생각하는 유선생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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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철학을 쉽게 풀어보는 유선생입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우리는 선택을 합니다. 아침에 일어날지 말지, 어떤 옷을 입을지, 누구와 어울릴지를요. 이처럼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의 가능성을 우리는 ‘자유’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울까요? 그리고 누군가가 우리의 자유를 제한할 수도 있다면, 그건 정당한 일일까요?

자유란 무엇인가: ‘하고 싶은 대로’의 자유를 넘어서

자유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음”입니다. 철학자 홉스는 이를 소극적 자유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리바이어던』에서 “자유란 외부의 방해 없이 자신의 힘으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정의했지요. 그러나 그런 자유가 모두에게 허용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홉스는 자연 상태의 인간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서라도 국가라는 강력한 권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자유는 제한되어야 보호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자유를 누리기 위해 우리는 일부 자유를 양도해야 한다.” - 홉스, 『리바이어던』

반면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조금 다른 길을 제시합니다. 그는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지만, 도처에서 사슬에 묶여 있다”고 말합니다. 루소에게 자유란 단순한 방임이 아니라, 모두의 의지를 반영하는 ‘일반의지’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유는 혼자서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드는 규칙 안에서 실현되는 것이라고 본 것이죠.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

철학자 칸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그는 자유란 단지 외부 조건의 부재가 아니라, 스스로 도덕적 법칙을 세우고 따를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자유를 자율성(autonomy)이라고 부르지요.

칸트에게 자유는 내가 만든 법칙에 스스로 복종하는 것입니다. 외부로부터의 간섭이 없다고 해서 진정한 자유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 내면의 도덕적 이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야 진짜 자유라는 것입니다.

“자유란 단순히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 칸트

이런 관점에서 보면, 무제한의 자유는 오히려 방종에 가까우며, 진정한 자유는 자기 통제와 도덕적 판단을 동반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유의 제한은 왜 필요할까?

사회 속에서 우리는 모두 자유롭지만, 동시에 서로의 자유를 존중해야 합니다. 그래서 헌법이나 법률은 자유를 보호하면서도 일정한 한계를 둡니다. 예를 들어,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해서 누군가를 모욕하거나 거짓 정보를 퍼뜨릴 수는 없지요.

루소칸트는 이런 공동체적 자유를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루소는 사회계약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자유롭게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에 자발적으로 복종함으로써 자유를 지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칸트 또한 법은 단지 억압이 아니라 도덕적 삶을 위한 조건으로 봅니다.

결국 자유는 무제한의 권리가 아니라, 책임과 함께 실현되어야 하는 삶의 태도입니다. 우리가 서로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도록 노력할 때, 비로소 자유로운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이제 여러분에게 질문을 남깁니다. ‘나는 지금, 진정으로 자유로운가요?’ 그리고 ‘내가 누리는 자유는 타인의 자유와 어떻게 어울리고 있을까요?’ 이 물음에 스스로 답해보는 것이 진정한 자유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