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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의 주머니

존 스튜어트 밀의 질적 공리주의와 자유론

by 생각하는 유선생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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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결정해야 할 때, 우리는 보통 “이게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까?”를 따져보게 됩니다. 이 기준은 바로 공리주의에서 온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많은 사람의 행복’만이 우리가 결정을 내릴 때의 유일한 기준일까요?

오늘은 존 스튜어트 밀이라는 철학자를 중심으로, 그의 질적 공리주의자유론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쾌락에도 ‘질’이 있다 – 존 스튜어트 밀의 질적 공리주의

벤담은 모든 쾌락이 동일하다고 보고, 쾌락의 양을 기준으로 계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존 스튜어트 밀은 이에 반대했습니다. 그는 “모든 쾌락이 같지 않다”고 말하며 질적인 차이를 강조합니다.

“만족한 돼지가 되는 것보다, 불만족한 인간이 되는 것이 낫다.” – 존 스튜어트 밀

밀은 독서나 예술처럼 지적인 활동에서 얻는 쾌락이, 단순한 오락이나 식욕을 채우는 쾌락보다 더 고귀하고 의미 있다고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게임을 3시간 하는 것보다 좋은 책을 한 시간 읽는 것이 인간을 더 깊고 넓게 성장시킨다고 본 것이죠.

질적 공리주의는 그래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행복한가’보다도, ‘어떤 종류의 행복인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줍니다. 존 스튜어트 밀은 이처럼 공리주의에 인간다운 삶의 질을 더해준 철학자입니다.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할까?

존 스튜어트 밀의 또 다른 중요한 사상은 바로 자유론입니다. 그는 자유론(On Liberty)이라는 책을 통해, 개인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강조합니다.

밀은 말합니다. 개인의 자유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국가나 사회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요. 이 주장을 그는 “해악 원칙(harm principle)”이라고 불렀습니다.

“개인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 단, 그 자유가 타인에게 해가 될 때만 제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염색을 하고 싶어 한다고 해서 학교나 사회가 그것을 무조건 막을 수 있을까요? 그 염색이 타인에게 해를 주지 않는다면, 밀은 그것을 막는 것은 자유 침해라고 보았습니다.

존 스튜어트 밀은 다수의 의견에 의해 소수의 자유가 억압받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그는 다수의 횡포(tyranny of the majority)가 민주주의 안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개인의 자유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죠.

질 높은 행복, 그리고 자유로운 삶

존 스튜어트 밀의 철학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큰 의미를 가집니다. 지금도 우리는 “어떤 쾌락이 더 나은가?” 또는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는가?” 같은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밀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진짜 좋은 삶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지적이고 도덕적인 만족을 포함하는 삶이라고요. 또한, 진짜 자유로운 사회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자유를 보장하는 곳이라고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단순한 숫자의 행복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누군가의 자유가 집단의 의견에 의해 제한될 때, 그것은 정당한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