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철학을 쉽게 풀어주는 유선생입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친구와 축구를 하다가, 공을 먼저 찼다고 다투게 된 적이 있나요? 그런데 선생님이 오셔서 "가위바위보로 정하자"고 하자, 갑자기 모두 그 규칙에 따르게 되었죠. 왜일까요? 바로 우리 모두가 어떤 '약속' 아래에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바로 그 철학적 약속인 사회계약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사회계약이란 무엇인가요?
사회계약이란 사람들이 서로 평화롭게 살기 위해 만들어낸 약속 또는 규칙을 말합니다. 원래 인간은 자연 상태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었지만, 갈등과 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여서 서로 지키기로 한 약속, 즉 사회계약을 만들어 질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철학자 토마스 홉스는 "자연 상태에서는 만인이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국가라는 강한 권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요. 반면 존 로크는 인간은 이성적이고 서로의 권리를 인정하는 존재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사회계약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보았죠. 그리고 또 다른 철학자 장 자크 루소는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지만, 어디에서나 사슬에 묶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진정한 자유를 위해서 모두가 동의한 일반의지에 따라 사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지만, 어디에서나 사슬에 묶여 있다." — 장 자크 루소
우리 일상 속의 사회계약
이런 개념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사회계약은 우리 일상에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 멈추는 것,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 선거를 통해 대표를 뽑는 것 모두 사회계약의 일종입니다. 사람들이 "이런 규칙을 지키면 우리 모두 더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어"라고 동의했기 때문에 이런 약속이 생겨난 것이지요. 만약 이런 사회계약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길거리에서는 차들이 멋대로 달리고, 학교에서도 힘센 친구가 규칙을 정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아주 위험하고 불공평한 세상이겠지요.
"법이 없으면 자유도 없다." — 존 로크
이처럼 사회계약은 우리가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약속입니다. 단지 지켜야 하는 법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를 위해 만든 약속이라는 점이 중요하지요.
문학 속에서 만나는 사회계약
문학 작품에서도 사회계약의 개념은 자주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윌리엄 골딩의 소설 『파리대왕』에서는 아이들이 무인도에 남겨지며 스스로 규칙을 만들려고 하지만, 결국 사회계약이 무너지자 혼란과 폭력이 시작됩니다. 이 이야기는 사회계약 없이 살아가는 인간이 얼마나 쉽게 갈등과 폭력으로 빠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반대로 『작은 아씨들』에서는 가족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가는 규칙들이 등장합니다. 이것도 일종의 사회계약이라고 할 수 있지요.
"혼란은 자유가 아니라, 자유의 붕괴다." — 토마스 홉스
이처럼 토마스 홉스, 존 로크, 루소 같은 철학자들은 각기 다른 시선으로 사회계약을 바라보았지만, 그 핵심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공동의 약속이라는 점입니다.
사회계약과 법의 관계
사회계약은 사람들이 평화롭고 공정하게 살기 위해 만든 기본적인 약속이라면, 법은 그 약속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도구입니다. 다시 말해, 사회계약은 왜 법이 필요한지를 설명하고, 법은 사회계약이 실제로 작동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신호를 지키는 이유는 단지 법이 있어서가 아니라, 모두의 안전을 위한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법은 사회계약을 지탱하는 기둥과 같으며, 사회를 안전하고 질서 있게 만들어 줍니다.
\"법은 자유의 적이 아니라, 자유의 보호자입니다.\" — 장 자크 루소
정리하며: 우리가 만들어가는 약속
사회계약은 멀리 있는 철학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삶의 일부입니다. 친구와의 약속, 학교의 규칙, 사회의 법까지—모두 더 나은 삶을 위해 만든 약속이지요. 우리는 그 약속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우리는 어떤 사회계약 속에 살고 있으며, 그것이 정말 모두를 위한 것인지 고민해본 적이 있나요?
오늘 하루, 나와 친구, 가족,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약속들이 지켜지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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