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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예찬』, – 에라스무스가 말하는 진짜 인간다움

생각하는 유선생 2025. 8. 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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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선생 철학 블로그입니다 🧠
오늘은 르네상스 휴머니즘을 대표하는 한 권의 책, 바로 에라스무스(Erasmus)의 『우신예찬』을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 인간의 어리석음을 찬양하는 이 책은 단순한 풍자 이상의 깊은 인문학적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과연 에라스무스는 왜 인간의 ‘어리석음’을 찬양했을까요?
그 속에서 발견되는 휴머니즘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요?

📚 르네상스 휴머니즘의 지성, 에라스무스

에라스무스(Desiderius Erasmus, 1466~1536)는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인문주의자로,
라틴어 교육, 고전 번역, 성서 개혁에 앞장섰던 학자입니다.

그는 "이성은 인간을 더 나은 존재로 인도하는 힘"이라고 믿었으며,
인간의 교육 가능성을 강조한 대표적 기독교적 휴머니스트입니다.

“인간은 교육을 통해 이성적이고 도덕적인 존재로 나아갈 수 있다.”
– 에라스무스, 『교육에 대하여』(1512)

그의 사상은 니체의 초인주의처럼 인간을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닌,
가꾸고 계발해야 할 존재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 『우신예찬』은 어떤 책인가?

『우신예찬』(In Praise of Folly, 1509)은 에라스무스가 친구 토마스 모어에게 헌정한 풍자문학의 걸작입니다.

책의 화자는 ‘우매함(Folly)’이라는 여신으로,
그녀는 인간 사회 곳곳에 스며든 어리석음을 재치 있게 풍자합니다.

정치인, 성직자, 학자, 철학자까지 모두 ‘가장 어리석은 존재’로서의 인간으로 묘사되지만,
이 모든 어리석음 속에서 오히려 진짜 인간다움과 사랑이 발견됩니다.

에라스무스는 인간을 무시하거나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결함마저 안고 있는 인간을 유머와 애정으로 바라본 것입니다.

🌀 왜 어리석음을 찬양하는가?

우리는 보통 어리석음을 ‘극복해야 할 약점’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에라스무스는 말합니다.

“인간은 어리석음 없이는 살 수 없다. 어리석음은 삶을 지속하게 하는 본질이다.”
– 에라스무스, 『우신예찬』(1509)

💬 인간은 실수하고, 망설이고, 감정에 휘둘립니다.
하지만 그러한 불완전함이야말로 인간다움의 핵심이라는 것이죠.

이 점에서 『우신예찬』은 니체의 ‘초인’ 사상과 정반대의 철학을 제시합니다.
니체가 강하고 독립적인 인간을 추구했다면,
에라스무스는 나약하고 실수하는 인간을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 우리에게 던지는 철학적 메시지

『우신예찬』은 단순한 풍자가 아니라,
자기비판과 인간 사랑을 바탕으로 한 철학적 사색입니다.

그는 인간이 완벽하지 않음을 알면서도,
그 어리석음 속에서 웃고, 사랑하고, 성장해가는 존재임을 일깨웁니다.

🎯 인간의 가치란 완벽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결핍을 품은 채 살아가려는 노력 그 자체에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요.

이러한 시선은 우리가 과도한 자기계발, 성과주의, 완벽주의에 짓눌릴 때
다시 한번 ‘인간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되묻게 합니다.

 

 

🧠 철학적 질문으로 마무리

🌿 우리는 완벽을 추구하며 살아야 할까요?
아니면, 우매함 속에서도 웃을 줄 아는 존재로 남아야 할까요?

에라스무스는 말합니다.
“인간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
지금, 그 말이 더 절실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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